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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리닉/여성클리닉

손발이 시리고 뼈마디가 시큰시큰한 냉증


주부들이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이불을 덮지 않고는 몸 여기저기가 시려 잠을 이룰 수가 없다거나 샤워는 물론 설거지도 더운물로 해야 하거나 요즘과 같이 날씨가 차면 뼈마디 마디가 쑤시고 시리다, 손발이 차고 저리다 등의 증상으로 올 겨울을 지낼 일이 걱정이라며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이 차다, 발끝이 시려서 잠을 이룰 수 없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다, 배가 차다, 몸에서 찬 바람이나온다, 한쪽 팔다리는 얼음장 같은데 한쪽에서는 땀이 난다, 아랫도리는 시려서 빠질 것 같은데 얼굴은 화끈거린다, 자궁이 시리고 바람이 난다, 전신의 뼈마디가 쑤시고 시리며 바람이 난다는 등의 호소는 모두 냉증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이와 같이 여성들 가운데는 손이나 발, 어깨, 허리 등 몸이 시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또는 애기 한 둘 낳고 나면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치부하고 치료를 등한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냉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할 병중 하나입니다.


냉증은 손발만 차가워지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통, 견비통, 불면증 등 각종 증상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몸이 찬 이유는 한의학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혈액이 충분하지 않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냉증이 있는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나빠 영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혈기가 부족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특히 생리를 하는 여성은 혈액이 모이는 자궁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궁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생리통, 생리이상, 불임 등 큰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냉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다음의 5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허형 = 원기가 부족하거나 위장이 약해 소화가 안되고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에 해당한다. 이때는 원기를 보하는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2. 혈허형 = 산후출혈, 대수술, 기타 빈혈성 질환 등으로 혈액의 절대량이 부족한 경우인데 이때는 피를 보해주는 약을 써야 합니다.


3. 어혈형 = 분만, 교통사고, 여성의 염증 등으로 어혈이 정체되어 혈액순환이 장애를 받는 경우인데 어혈이 울체되어 있는 부위에 냉증을 느낀다. 이때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씁니다.


4. 담음형 = 위무력증이나 당뇨병, 기타 대사장애로 수분대사, 영양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 지 않아 비생리적인 수분이 정체되어 있으면 국소적으로 냉증이 온다. 이때는 담을 없애고 수분대사를 촉진하는 약을 씁니다.


5. 간울형 = 이것은 일종의 신경성이다. 칠정에 위한 정신흥분이나 스트레스 또는 내분비 장애, 신경증 등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냉증의 치료 및 예방은 약물요법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의 개선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냉온욕은 권할만한 방법이지만 시행하기에 앞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