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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리닉/감기. 비염클리닉

감기의 일반적인 증상과 소아 감기, 치료법

만병의 근원이라는 감기, 그리고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걸리는 감기, 정말 골치 아픈 질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정기(正氣) 특히 체표를 방어하는 위기(衛氣)의 기능이 실조되어 체표가 치밀하지 못하게 되고, 이 틈을 타서 외부의 사기 특히 풍한(風寒)의 사기가 허약한 기표에 침입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이를 상풍, 상한(傷寒), 또는 감모(感冒)라고 불렀습니다.


감기의 일반적 증상


목감기-편도선염 및 인후염을 동반하여 목이 붓고 아프며 고열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물감기-부비강 내의 염증을 동반하여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발열감기-고열을 동반하면서 두통, 사지 관절통, 오한, 한출(汗出) 등을 호소하는데 이때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천식과 같은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이행되기 쉽습니다.


몸이 건강한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한숨 푹자면 저절로 낫는 것이 감기이지만, 노인 어린이 체력이 약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감기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가벼운 병이 아니라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심지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중대한 병의 하나가 됩니다.

傷風症과 傷寒症은 일반적인 증상은 비슷하나 傷風症은 열이 나되 바람이 싫고 땀이 나고 맥이 뜨며 부드러운 것(浮緩)이 특징이고, 傷寒症은 열이 나되 추우며 땀은 나지 않고 맥이 뜨며 긴장이 되어 있는 것(浮緊)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傷風症은 전염성이 없는 보통감기의 경우에 많고, 傷寒症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행성 감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소아 감기



감기는 소아들이 가장 자주 앓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큰 병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 오면 간혹 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서 바깥에서 많이 노는 아이들이 걸릴 확률이 높다. 놀이방이나 유치원․학교 등에서 유행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수가 많고, 체질이 약하고 면역기능이 약한 아동은 가족 중 한 명이 바깥에서 감기 바이러스를 달고 오면 쉽게 전염되고 또 오래 끌게 됩니다.


감기가 1주일 이상 간다면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1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감기가 아닌 비슷한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이 큽니다. 

증상이 낫지 않는다고 계속 감기약만 먹으면 병을 키우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1주일 이상 지속하는 감기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이 경우 진짜 감기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기관지 천식, 모세기관지염,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축농증 등인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기를 달고 산다'는 아이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근본 원인부터 치료를 해주어야지 증상 치료만 해주면 성장기 내내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체질의 아이가 되고 더 나아가 성장장애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감기의 치료


한의학적 감기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며 또 병의 진행정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시기에 맞는 치료를 해야합니다.

초기증상인 기침과 콧물이 심할 때에는 삼소음 등을 쓰며, 전신통과 오한 인후통이 심할 땐 인삼패독산 등을 복용하며, 독감 등 고열감기에는 형방패독산을, 해소기침 가래 등 기관지 손상을 주증세로 한 감기엔 사백강화탕(瀉白降火湯)을, 콧물, 재채기 등 코감기는 계지탕이나 가미이진탕(加味二陳湯), 편도선 등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는 필용방감길탕이나 청화보음탕 등으로 증세의 강약 및 진행정도에 따라 적절한 변증과 처방을 해야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또 한의학에서 감기는 비정상의 기후조건인 風․寒․暑․濕․燥․火 등 六淫이 인체에 침범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므로, 이중 風과 寒을 가장 중요한 인자로 보아 감기를 風에 손상된 傷風症과 寒에 손상된 傷寒症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