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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리닉/소화기클리닉

변비의 원인과 한방치료


대변은 장의 연동작용으로 배출되며 대장의 연동작용은 식후, 특히 아침 식사 후에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배변 시간을 거르기 시작하면 소위 습관성 변비증이 됩니다.

변비란 장내에 대변이 비정상적으로 오래 머물러 있는 상태로 일주일에 2~3회 미만으로 배변할 때 변비라 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섭취한 음식물이 24시간이면 대변이 되어 배설되는데, 변비가 있는 사람은 며칠에 한 번 대변을 보든가 매일 조금씩 보기도 하고 화장실에 가면 오래 걸리고 힘들게 변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보지 않는다고 반드시 변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2~3일에 한 번씩 봐도 규칙적이고, 변이 굳지도 않고, 보고 난 후 시원한 기분이 든다면 변비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변비의 유발 원인은 출근 시간에 쫓기거나 다이어트식을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 수분섭취가 아주 적거나 식물성 섬유를 먹지 않고 부드러운 식사만을 선호하는 등 식사습관이 좋지 않으면 변비가 유발됩니다.

운동부족도 변비를 유발하는데, 운동이 부족하면 복부 근육의 힘이 약해져 배가 나오고 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지고 배변 시 대변을 배출시키는 힘이 떨어지므로 변비가 됩니다.

불안, 초조, 긴장 등 정신적 스트레스도 신경성 변비의 원인이 되며, 신경이 예민한 사람 중에는 자신이 변비증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변비증을 신경질적으로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로 인한 신체적인 증상은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가슴이 답답하고 불면증이 오며, 두통, 어지럼증, 항문에 열창이 생기거나 치질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기미, 여드름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는 변비의 원인과 한방치료

▶ 열(熱)이 원인인 경우

대장에 열이 많아서 대변의 수분을 다 날려보내는 경우 대변이 돌멩이처럼 딱딱해져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대장의 열을 식혀주는 찬 성질의 약을 처방합니다.

▶ 대장이 조(燥)한 경우

대장이 조(燥)해지면 음액(陰液)이 부족해서 변비가 생기는데, 노인들이나 산후나 병후에 생기는 변비가 이에 해당합니다.

▶ 기체(氣滯)하여 발생한 경우

기가 막히고 잘 통하지 않아서 대장의 움직임이 저하된 것이 원인으로, 이때 기가 잘 통하게 하는 한약을 쓰거나 침 치료를 하면 대장의 움직임이 좋아지게 됩니다.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 등 안정된 생활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 우유 등을 한 컵 마시고, 아침식사를 꼭 한 후 식후에 변의가 있든 없든 꼭 배변을 합니다.


◎식물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섬유소는 수분을 충분히 흡수 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며, 대변의 양이 많게 만들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을 흡착하여 대변과 함께 배출하므로 직장암의 발생을 억제해 줍니다.


◎물을 적게 마셔도 변비가 생기므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물을 하루에 8컵 이상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에 좋지 않은 음식은 감, 담배, 많은 양의 술, 고추 등 향신료, 진한 조미료, 커피, 홍차, 진한 녹차 등 카페인이 많은 차, 농도가 진한 고기국물, 생선국물 등은 변비를 유발합니다. 또한 단 음식은 장운동을 저하시키며 가공식품은 가공이 많이 되면 섬유소가 적어지고 가공하면서 넣는 방부제, 착색제, 감미료가 몸에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