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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클리닉/통증클리닉

한의학으로 보는 요통



옛날 한옥에는 대들보가 있어 상부의 하중을 균형 있게 분산시켜 주듯이 우리 몸에는 허리(척추)가 그 역할을 합니다. 

서서 걸어 다니는 인간은 누구나 한 두 번은 요통(腰痛)을 경험하며, 사람마다 증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요통의 원인을 한의학에서는 척추관절의 이상뿐만 아니라, 내부 장기의 이상이나 거기에서 파생된 합병증, 기혈 순환장애, 풍ㆍ한ㆍ습 등의 외기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하고 치료에 임합니다.


한의학(韓醫學)에서 분류하는 요통의 종류는 내상성, 외감성, 손상성 등 크게 3가지로 구별합니다.


첫째- 내상성 요통은 척추관절 자체의 이상보다는 허리 주변의 내부장기나 기혈의 기능장애로 인해 발생하는데, 신허 요통, 식적 요통, 기허 요통이 그 범주에 속합니다.


▷신허(腎虛) 요통은 기초체력이 약해 양기를 많이 소모함으로써 신장기능이 떨어지므로 허리가 아프거나 무겁게 느껴지고, 무릎과 다리가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식적(食積) 요통은 소화기능이 좋지 않거나 과식이나 폭음으로 인해 내장기능이 저하되거나, 간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옆구리가 아프거나 명치끝에 뭔가 압박감을 느끼면서 허리가 아픈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기허(氣虛) 요통은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게 될 때 허리가 아프게 되는데, 신경을 많이 쓰거나 심장이 허약하여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아 변비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많이 나타납니다.


둘째- 외감성 요통은 외부기후변화에 대한 저항력 부족으로 허리 관절 주위로 기혈의 순환장애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가 주요 원인이 됩니다.


▷풍(風)요통은 비만이나 고혈압 환자 등에서 많이 나타나는 요통으로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으로 불리는 증상이  대부분으로, 아픈 곳이 옮겨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寒)요통은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많이 나타나는데 차고 시린 증상을 동반하며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는 출산 후 산후 신경통 증상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셋째- 손상성 요통은 허리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운동이나 교통사고 후유증, 낙상 등의 타박상에 의해 허리 관절 주위의 어혈이 발생하고, 외부 충격에 의하거나 오랫동안 자세 이상으로 인해 척추관절의 변형이나 추간판탈출 등의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처럼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여서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한방에서는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 원기(元氣)를 북돋아 주고 허리나 근육 및 골격계를 튼튼하게 해 주는 보골지, 두충, 구척, 녹용 등의 한약제를 이용한 약물(藥物)요법과 혈액순환의 촉진을 위한 침구(鍼灸)요법, 봉독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